본 아이덴티티(원작 재출간)
책 2011/08/09 07:05
영화 한 편을 보고 나서 내 머리를 쥐어박고 싶은 적이 있었다.
"본 아이덴티티"
기존 액션/첩보영화와는 다른 액션영화를 봤다는 기쁨에
맷 데이먼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
티모시 달튼이나, 피어스 브로스넌, 다니엘 크레이크 같은 보기만 해도
저 사람 첩보원인지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동네 청년 같은 맷 데이먼의
이전 배역의 느낌 때문에 그래서 더욱더 그랬는지도 모르지만,
영화가 끝나고 느낀 건 맷 데이먼이 주인공이어서 다행이다고
느낄 수 있을 만큼 제이슨 본 역할을 120% 해냈다고 생각했었다.
좀 스파이답지 않고 그런 느낌이
관객이나 배역에 더 호감을 사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도 하게 됐고 그러고 나서 생각한 건
사람 머리에서 저런 생각이 어떻게 나오나 싶어서
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부러웠고 내 머리는 왜 그럴까 하는 자학 비슷한 마음을.
시나리오작가 대단한데 생각하고 몇일지나 출근길에 영화평을 해주는 라디오코너에서 듣게 됐다.
로버트 러들럼의 잃어버린 얼굴이란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본 아이덴티티~~라는 
출근해서 자주 가는 온라인서점을 중심으로 검색했지만, 절판상태여서 어깨 한번 처지고
퇴근길에 헌책방도 기웃거려보다가 생각한 게 온라인 중고서점인데 낱권 파는 곳이 있거나 시리즈 전체가 있어도
가격이 1만 2천 원에서 6만 원까지 해서 그 돈이면 다른 책이나 먼저 사보자고 위로하며 가끔 중고서점에서
자판을 두드려보긴 했지만, 그 세월이 9년 가까이 되어 버렸네. 후후
가끔 케이블 티브이에서 보여줄 때도 시간이 되면 보고 또 보고 사무실 컴퓨터나 집 컴퓨터에도 하드에 항상 남겨두고
삭제하지 않고 보고 DVD도 사서 보고 또 보고 크크
그러다 올 초에 렛미인을 읽다가 1권 뒤표지에 문학동네 블랙펜 클럽(장르문학 시리즈)
제이슨 본 3부작(근간)이란 광고를 보고 문학동네 홈피와 네이버 블랙펜 클럽이란 카페에 들어가 보고
온라인서점 신간코너를 확인하며 지내길 다시 몇 달. 후후 어려서 방학식 기다리는 마음보다
더욱더 간절하게 기다리길 몇 달.
하루 배송으로 받으면 될 걸 굳이 또 직접 가서 사보는 덕후기질까지 발휘.
바로 드림을 신청하거나 하면 될걸 10% 할인도 안 되는 오프라인 구매.
영화내용과 원작소설의 내용이 다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, 원작 또한 영화 못지않게 손에 땀이 날 정도로
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. 밀린 숙제 조금 끝낸 기분이긴 한데
본 슈프리머시,본 얼티메이텀은 언제 기다린다냐.



